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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걱정

부동산 일기 #1 . 인생 처음 아파트 매매계약하기

by 노워리플리즈 2022.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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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부동산 매매계약을 했다. 

매도자분이 잘 협조해 주셨고 좋으신 분들이었다. 

입주물량이 주변에 조금 있어 시세대비 저렴하게 샀음에도 전세를 못맞출까 이번주 내도록 고민이 많았다. 다행히 부동산 사장님도 첫날과 다르게 상당히 중간에서 잘 해주셨고 매도인도 잘 해주셨다. 

 

좋은 분들은 만난건 정말 행운이다. 어딜가나 좋은 사람들을 만난다는건 아닐때도 있을수 있지만 항상 행운이라 생각한다. 그런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나 또한 좋은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때로는 이용당할때도 있지만 그래도 좋은사람이 되기로 노력한다. 

 

2주연속 같은 비행기를 타고 왕복한다. 

이른 아침이긴하지만 한숨 자면 금방 도착하니 

버스는 엄두도 못낸다. 

이른아침에도 사람들이 많다. 

지난주에는 아침이라 그냥 30분 정도면 되겠지 했다가 엄청난 줄의 사람들을 보고 

엄청난 민폐승객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먼저가라고 양보해주셨고 너무 죄송했다. 

오늘은 1시간이나 일찍 갔는데 코로나 10만명 확진자가 나와서 이동을 조금 조심하는탓인지 

지난주 만큼 많지는 않았다. 그래도 코로나 확진자 10만명인데 

이젠 그냥 여행도 가고 여가도 즐기고 살아가는구나 했다. 

 

부동산 공부를 한지 1년이 조금 지났다. 

처음은 그 어떤일이든 어렵겠지만 부동산도 어려웠다. 

문열고 들어가기가 어려웠고 가서 무엇을 물어봐야 할지도 어려웠다. 

강의에서는 거짓말이라도 해라고 하는데 차마 입에 떨어지지 않았다. 

마음도 편하지 않았다. 

 

다양한 기법을 많이 배웠다 

제3자가 시켰다고 해라. 제 3자 핑계를 대라 

남편핑계를 대라 가족 핑계를 대라 

 

물론 내 인생에 가장 큰 소비?이기도 하고 당연히 그래야 겠지만 

나는 솔찍히 말씀드리는게 마음이 편했고 이번에도 솔찍히 말씀드렸다. 

 

 

투자합니다. 

돈은 이만큼 있습니다. 

쇼핑하러 온거 아닙니다. 진짜 사러 온겁니다. 

부동산이 불장이다 보니 공부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나또한 그 중에 한명이지만 쇼핑만 하고 사지도 않고 심지어 연락도 안받는다고 한다. 집만 보고 가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한다. 그 사람들은 거의다 서울에서 왔다고 한다. 

 

부동산 공부를 1년 넘게 하면서 강의에서 책에서 알려주는 기법들을 적용하고 지역분석 및 아파트 단지들은 어떤지 열심히 공부하고 조사했지만 현실은 조금 다른 부분들이 있었다. 특히나 혼자서 집을 보고 결정을 하기 까지 다양하게 생각하는게 쉽지 않다는것을 느꼈다. 특히 급매 물건인 경우 빠른결정또한 능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내가 매수한 물건도 빠른 결정이 아니었으면 매수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가계약금을 넣고 일주일동안 고민이 많았다. 비교하고 또 비교하고 찾아보고 또 찾아봤다. 

그럼에도 보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 공부하는 내도록 그렇게 공급 공급 했었는데 전체적인 공급은 확인하고 부족임을 알았는데 그 동네에 공급은 까맣게 잊고 있었다. 심지어 임장 루트에 넣어놓고도 매물예약시간으로 일정을 변경하다가 까먹고 빼버렸다. 

 

그때부터 입주물량이랑 겹치는데 내 전세가 안나가면 어쩌지? 입주물량이 부담스러운데 전세가격을 내리자는 부동산 사장님 말씀이 일주일 내도록 마음에 걸렸다. 오늘 매매 계약을 했고 추가 계약금을 입금했다. 

 

#잘한일

- 하루전날 원하는 특약사항을 미리 보내드린다.

  당일 준비해 놓으시는데 일을 훨씬 덜어드릴수 있다. 

- 간단한거라도 사서 간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보니 뭐라도 사가면 다 좋아하신다. 

- OTP, 도장, 신분증 꼭 챙긴다. 

- 아파트 사진을 매매계약서 작성전에 한번 더 방문해서 찍어둔다.

 

#부족한점

- 사진을 조금 더 잘 찍었어야 했다. 찍고 나와보니 하... 싶다. 

- 조금 잘 아는 사람이랑 같이간다. 상대는 부부가 나왔는데 나는 혼자갔다. 

  내가 놓치는 부분을 보완해 줄수 있다. 

 

책, 카페글 들을 많이 참조했고 전날 조금 준비해둔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매매 계약서 작성 후 이제 포기할수 없는 금액이고 어떻게 해서든 전세를 맞춰 넣어야지 라는 생각으로 바꼈다. 

부동산 사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동네 부동산 몇군데에 직접 찾아가 전세를 내놓는다고 말씀드렸다. 

 

전날 내놓을 알짜 부동산들을 몇군데 골랐다.

내놓을 부동산 잘 고르는 방법은 다음에 꼭 포스팅으로 별도로 작성해야겠다. 

머리를 잔뜩 굴려서 짜낸 방법이지만 막상 실천해 보니 좋은방법인것 같다. 

결과가 나와야 이 방법도 증명이 될테지만 말이다.  

사장님과 한참을 대화를 나눴다. 집에 대해 물어보시고 진심으로 잘 샀다고 말씀해 주셨다. 나의 확신에 +1 확신이 더해졌다. 그리고 같은 단지내 부동산은 따로 가지않고 다른 단지로 갔다. 한군데는 가격이 조금 높은 단지앞 부동산을 갔다. 사장님께 잘 부탁을 드렸다. 또 한군데는 가격이 조금 저렴한 구축 아파트 단지내 부동산에 갔다. 손님들께 추천해 주시기에 좋은 물건임을 어필했다. 물건에 대해 자세히 여쭤보셨고 다들 잘 사셨네요라고 하셨는데 진짜 잘사서 잘산거라고 하신건지 부동산에서 흔히 쓰는 인사말인지는 잘 모르겠다. 

시장이 얼어있다고 보통 구정 지나면 전세를 많이 보러 와야하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나도 이 말이 조금 부담스럽긴 한다. 

 

그전에 누가 그랬다. 집이 있는 사람과 없는사람과의 생각 및 온도차이는 굉장히 크다고 했다. 

내가 경험해 보니 이 말이 무슨말인지 알것 같았다. 

 

공부만 했을때

모의투자만 했을때 결코 느끼지 못했던 간절함이 생기고 

몇번의 강의와 책에서 반복적으로 알려주는 진행과정이 

한번만 해보면 알기 싫어도 알게된다. 

 

나는 오늘 내인생 처음으로 매매계약서를 작성했다. 

잘했다. 참 잘했다.

잃지 않는 투자. 잃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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